아무 표정 없이 스치는 사람들
나 없이도 세상은 바쁜 걸음으로
나는 알지 못하는 수많은 이유들
점점 더 멀어져만 가네
사랑 사랑 그 쓸쓸한 이름
다시 혼자서 눈물로 가슴에 새긴다
처음처럼 그 날 그 때처럼
그 모습 그대로 머물 순 없나
너에게 난 오랜 그림처럼
낡은 신발처럼 지루한 그런 사람
잊지 못할 이유 그런 건 없는데
가슴이 내려앉아 일어설 수 없어
다시 피어난다 해도
피지 못한 대도 시절은 가고
너에게 난 오랜 그림처럼
낡은 신발처럼 지루한 그런 사람
지킬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견딜 수 있어
나에게 넌 숨쉬는 것처럼
눈 뜨는 것처럼
소중하고 익숙해
다시 내게 돌아오는 길
그리 멀지 않기를 오늘도 난 기도해
아무런 이유없이 그저 시간 속에
시들어 가는 것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