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봄날 아침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 와
우산을 펼쳤더니
슬픈 나비처럼 날아가
랄라라라라랄라
랄라라라라라라라
랄라라라라랄라
랄라라라라라라라
꿀단지 손에 들고서
하루 종일 동네 거닐다
당신을 만난 순간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네
랄라라라라랄라
랄라라라라라라라
랄라라라라랄라
랄라라라라라라라
미미 괜찮니
비에 젖은 풍뎅이처럼
내일 모레면 모든 게
다 잘 될지도 몰라
촌스럽지만은 않아
시골 산딸기 같은 내 입술
눈부신 당신을 만나
언제나 끼게 된 선글라스
당신이 코 앞 에 있는데
미미 미칠 것만 같은데
도도함을 잃기 싫어
멍하니 먼 곳만 바라보네
랄라라라라랄라
랄라라라라라라라
랄라라라라랄라
랄라라라라라라라
미미 괜찮니
비에 젖은 풍뎅이처럼
내일 모레면 모든 게
다 잘 될지도 몰라
미미 괜찮니
술에 취한 양귀비처럼
내일 모레면 모든 게
다 잘 될지도 몰라
세월이 가면 철이 들겠지
하지만 지금이 그리울 거야
새빨간 입술을 찍어 발라도
지나간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가
미미 괜찮아
스쳐가는 소나기처럼
내일 모레면 태양이
잘 말려 주실 거야
미미 괜찮아
꽃이 피는 사춘기처럼
내일 모레면 모든 게
다 잘 될지도 몰라
미미 괜찮아
스쳐가는 소나기처럼
내일 모레면 태양이
잘 말려 주실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