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해내고 있는건지
지금 행복한건지
하루에도 몇번씩
내게 물어도 대답이 없네
날개가 찢어져서
더는 날수없다고
새장속에서도 하늘을
볼수 있다고 위로도 하지
하지만 하지만 이건 아닌가봐
날아가다 떨어져버릴지라도
한번만 한번만 한번만이라도
자유롭게 날아보고 싶어
그리 나쁠것도 없고
그리 좋을것도 없는
흑백사진같은 하루가
낙엽처럼 떨어져 나가네
언젠가 어느날 시간의 끝에서
헐거벗은 내 영혼을 만나면
무뎌진 가슴은 무슨 말을 할까
마지막 그 순간을 위해
바라고 또 바라면 그 언젠가
하늘도 내 소리에 귀기울일테고
스쳐가던 바람도 발길을 멈추고
햇살도 내 길을 비추리
언젠가 어느날 시간의 끝에서
미소짓는 내 영혼을 만나면
후회도 미련도 아무것도 없이
빈손으로 떠나도 좋아
하지만 하지만 이건아닌거야
날아가다 떨어져버릴 지라도
한번만 한번만 한번만이라도
자유롭게 날아보고 싶어
자유롭게 멀리
날아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