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져 나온 가로등 불빛 아래 하얀
입김을 내쉬우지
지나치는 모든 게 희미해져 기억
속의 그 날을 그려
창문 밖을 멍하니 바라보면 다시
멀어져간 그 날이 다가와
입 안 가득 맴돌다 사라지지 알아
기억이란 그런 거죠
긴 밤의 주윌 맴돌고 있어
서성이는 내 모습이
희미해지듯 물들어가도
언젠가는 그대가 닿기를 언젠가
따뜻해진 초콜릿처럼 녹아 흘러
내리다 다시 굳어서
흩날리지 가루가 되어 사라지네
기억이란 그런 거죠
언제라도 난 아픔을 믿어요
선명하게 기억되는
그대 모습이 번져나가도
언젠가는 그대가 닿길
깊고 어두운 이 밤을 날아요
서성이는 내 모습이
눈물겨워도 그댄 보이지 않아
추억은 수채화처럼 번져나가 그대
언젠가 그대가 닿기를
그대가 그리워
언젠가 그대가 닿기를
언젠가 그대가 닿기를
언젠가
밤은 길고 생각은 희미해져
추억은 수채화처럼 물드네